0...한국과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당일인 3일 오전 훈련을 전격 취소했던 선샹푸 중국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오후에 선수들을 모아 놓고 정신 무장을 시키며 결전 의지를 다졌다. 선샹푸 감독은 오전 훈련 취소로 마음이 불안했던지 오후 집합 시간에 대형 전지를 펴놓고 개인별로 대인마크를 해야할 선수들을 일일이 사인펜으로 그려가며 전술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를 앞둔 대부분의 중국 선수들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휴식을 취했으며 일부는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했다. 특히 마음이 급한 선수들은 경기 시작 2시간여를 남겨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에 나타나 잔디 상태를 점검하며 이날 경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붉은악마, 응원테마는 `태극기'= 0...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3일 열린 한.중전에서 `충(忠)'을 내세운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대형 태극기를 걸머지고 응원석에 등장한 붉은악마는 골대 뒤에 `대한민국 승리한다'라는 태극기를 내걸고 스카이박스에도 태극기를 연달아내걸었다. 붉은악마 관계자는 "최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인기를 끌면서 태극기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데 이날 응원에서 태극기를 이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붉은악마 선봉대들은 흔드는 태극기 깃발의 원형에 `충(忠)'이라 글자를 새겨 넣어 한국올림픽대표팀이 중국팀을 상대로 `공한증' 신화를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중국팀 서포터스 `치우미'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양국 응원단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다. =박성화 감독, "한국이 중국보다 한수위"= 0...한.중전이 열린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국청소년대표팀(19세이하)의 박성화 감독은 한국이 아직은 중국보다 한 수 위라고 주장했다. 박 감독은 "중국 선수들이 신체적인 조건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이 좋지만 조직력 등에서는 아직 가다듬을 데가 많은 것 같다"며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한국이 더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내가 선수 시절에도 중국이 몇 차례 한국을 놀라게 한 경기가 있어 곧 한국을 따라잡을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펼쳐보였다. 하지만 박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을 노리는 19세 중국대표팀의 기량은 정말 대단하다"면서 "향후 몇 년 후면 아시아 축구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