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6년 전 화재로 숨진 것으로 믿었던 아기가 실제로는 유괴된 후 건강하게 살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경찰이 2일 밝혔다. 친모(親母) 인 루즈 퀘이바즈는 실종 당시 생후 10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다른 어린이의 생일 파티에서 자신의 아이를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퀘이바즈는 CNN과 인터뷰에서 "아기는 웃으면 얼굴에 보조개가 나왔는데 생일파티에서 발견한 어린이도 웃을 때 보조개가 있었다"고 밝혔다. 퀘이바즈는 이 어린이한테 머리카락을 몇개 얻은 후 DNA 검사를 의뢰, 친자임을 확인했다. 경찰 당국은 현재 퀘이바즈 가족과 친분이 있는 캐럴린 커리어가 아기를 유괴하기 위해 당시 고의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화재 당시 경찰은 아기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불에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더이상 조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퀘이바즈는 아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고 커리어의 범행을 항상 의심해왔다. 현재 커리어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6년만의 모녀상봉이 곧 이뤄질 예정이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