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올림픽대표팀이 한국과의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 당일인 3일 오전에 실시할 예정이던 최종 훈련을 전격 취소했다. 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마친 중국대표팀은 경기 당일인 오전에도 서울월드컵 보조구장에서 최종 담금질을 할 계획이었지만 날씨가 예상외로 추운 데다 전력을 노출할 우려가 있어 훈련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샹푸 중국대표팀 감독은 지난 1일 오후 입국한 뒤 경기 당일인 3일 오전에도 훈련을 실시하겠다며 `공한증 탈출'을 위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훈련을 취소했지만 끝까지 중국의 전력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의도도 다분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이날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벼운 러닝과 산책 등으로 최종 훈련을 실시하며 중국 격파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