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2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반도체, 철강주의 주도로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로권의 주요 50대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에비해 17.18포인트(0.62%) 상승한 2,794.01에 끝났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주가지수는 36.49포인트(0.97%) 높은 3,785.3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45.91포인트(1.13%) 오른 4,100.34에 각각 마감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10포인트(0.07%) 상승한 4,540.10에 마쳤다. 미국 달러화는 오는 5일 발표될 2월 고용지표에 대한 낙관론이 고조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23달러선으로 상승, 유럽 주가 상승세를 측면 지원했다. 이날 발표된 프랑스의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마이너스 23으로 1월의 마이너스22에 비해 떨어졌다. 푸조, BMW,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는 모두 3%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이날 독일 및 프랑스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월과 2월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했다. 리처드 왜고너 제너럴모터스 CEO는 모터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본업체들이 일본정부의 엔화가치 하락 유도로 유럽시장에서 부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왜고너는 일본정부가 외환시장을 조작해 엔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해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15-20% 줄어드는 상황을 그대로 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올해 1월과 2월에 외환시장에 10조엔을 매도했다면서 이는 작년 전체 외환시장 개입 규모 20조엔의 절반에 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티센크룹과 아르셀러 등 철강업체들의 주가도 각각 2%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고네덜란드의 ASM인터내셔널과 ASML 등 반도체 장비업체도 2%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이체방크는 HSBC가 자사를 독일내 유일한 제휴 파트너임을 시사한 가운데 1%올랐다. 반면 인터브루는 브라질의 암베브를 인수할 것이라는 우려로 3%가량 더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