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경기도 김포 일대의 중대형 아파트가 수요부족으로 맥을 못추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김포시 풍무동에서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 지역 일대 중대형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 평형의 전셋값은 30평형대 전셋값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개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인근 아파트 매매·전세가가 약보합세로 돌아서는게 일반적이지만 김포의 경우 정도가 심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입주가 시작된 풍무동 '프라임빌'은 김포에서는 보기드문 1천3백51가구의 대단지다. 더욱이 30평형대는 1백여가구에 불과한 반면 40∼84평형은 1천2백여가구에 달하는 중대형 평형 중심 단지다. 하지만 대단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입주 개시 넉달이 지나도록 입주율이 60%에도 못미치고 있다. 또 이 아파트 36평형에는 1억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되고 84평형에는 1천여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을 뿐이다. 전셋값도 30평형이 84평형과 맞먹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사우동 일대의 중대형 아파트도 거래가 뜸한 가운데 전세물량이 넘쳐나고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