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시티파크'에 분양시장의 관심이 온통 쏠리고 있다. 고속철 개통 등으로 용산 아파트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시티파크가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마지막 '노른자위' 주상복합이어서 지난해 일부 주상복합분양시 나타났던 과열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5~16일 아파트 청약을 앞둔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벌써부터 분양대행사 등에는 수요자들의 문의가폭주하고 있다. 용산 시티파크는 43층 5개동 규모에 43~92평형 아파트 629가구와 24~71평형 오피스텔 141실로 이뤄져 용산 세계일보 부지에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 이 아파트 분양대행을 맡고 있는 ㈜내외주건 사무실에는 청약일정이 확정된 지난 25일부터 하루 1천여통에 이르는 문의전화가 쏟아져 사무실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 또 사업예정지 주변 한강로 일대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에도 하루 수십통씩의 문의전화가 걸려올 정도이다. ㈜내외주건의 김신조 대표는 "분양가나 시기, 분양권 전매 가능 여부 등을 주로물어본다"며 "재계 인사나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도 문의를 가끔 해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용산 시티파크가 이처럼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것은 용산지역의 개발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시티파크의 입지와 조망권 등이 뛰어나다는 세간의 평가 때문이다. 지난해말 뉴타운 지정에 이은 올 4월 고속철 개통, 장기적으로 미군기지 이전,용산 부도심 개발 등이 호재로 인식되면서 이 일대 땅값과 아파트값은 지난해부터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시티파크가 남쪽으로는 한강이 바라다보이고 북쪽으로는 미군기지 이전으로 공원 녹지를 바라볼 수 있어 조망권이 뛰어난데다 고속철 용산역사와 지하철역에서 가까워 교통도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높은 것은 바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 실수요자는 물론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용산 시티파크는 지난해 7월 이전에 건축허가를 접수해 오는 4월 이전에는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우며 4월 이후에도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다. 주변 중개업소들은 인근 용산 LG에클라트나 대우트럼프월드Ⅲ의 시세가 평당 1천400만~1천600만원대인 점을 들어 청약에 당첨되면 로열층의 경우 5천만원 이상의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 대성공인 관계자는 "시티파크가 교통, 조망권, 단지규모 등 모든 면에서인근 주상복합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평당 2천만원 이상의 시세도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결국 시중 부동자금이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것이 이같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지난해 일부 주상복합에서 나타났던 과열 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