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에서는 일반 우량종목들이 상승한 반면 기술주들은 하락했으나 등락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0 포인트 (0.04%) 상승한 10,583.9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포인트(0%) 추가된 1,144.94로 각각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 포인트 (0.14%) 내린 2,029.82로 장을마쳤다. 이로써 S&P 지수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한 주를 마무리한 반면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지난주에 비해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1년 이상만에 처음으로 6주 연속 하락했다. 2월 한달을 두고 보면 S&P 지수는 5개월 연속, 다우존스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5개월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한 증시는 일부 기술종목의 선도로하락반전한 뒤 반등과 반락을 거듭하는 등 최근의 추세와 마찬가지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4.4분기 경제성장률과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수정치는 각각 당초에 비해상향 조정됐고 시카고 구매관리연구소의 2월 중서부 제조업 지수는 전달에 비해 하락했으나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가사 정보 및 용품 판매업체인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는 내부정보를 이용한 증권거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마사 스튜어트 전(前) 회장이 기소항목 가운데 가장 심각한 증권사기 혐의를 면하게 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10.92%나 올랐다. 네트워크 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4.4분기 서버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통계가 발표된 후 1.92% 올랐고 신약 승인 소식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생명공학 업체 제니테크는 이날도 4.65%나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국방부의 차세대 헬기 사업 취소 후 부진을 보였던 보잉(2.19%)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2.48%)는 이날 동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반도체 장비업체 노벨러스 시스템스(-2.40%)와 알테라(-3.36%)가 부진한전망 및 실적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함께 끌어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9% 하락했다. 경쟁업체 피플소프트의 인수에 제동이 걸린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도 3.09% 하락해 나스닥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 됐다. 피플소프트 역시 0.92% 하락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5억주를 넘어서 평소보다 많았고 나스닥은 평범한 수준인 18억주 선을 기록했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비율은 거래소 63 대 31, 나스닥 52 대42로 상승종목이 높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