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5일 발표한 대선자금 `출구조사' 결과와관련해 정치권에서 `10대1 짜맞추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검찰이 반박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불법 대선자금 액수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넘는 것으로 나타나면 정계를 떠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검찰이 여야간에10대1의 비율로 액수를 맞췄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 반발하고 나선 것.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장시간을 할애해 가며 대선자금 수사에 정치적 편향성이 없음을 거듭 강조한 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불법자금 액수 짜맞추기 의혹이 전혀 근거없는 주장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구 민주당의 경우 민주당에서 지구당 등에 지원한 비공식 지원금이 42억여원이라며 관련 자료를 제출, 수사를 해보니 얼추 맞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나라당의 경우 자금집행을 담담했던 당 관계자로부터 (비공식 지원금이 410억원이라는) 진술이 나온 것인데, 짜맞췄다는 식으로 나오면 정말 곤란하다"며 수사의 공정성을 역설했다. 문 기획관은 또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2억원 수수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언론플레이' 논란에 대해 "우리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먼저 나와서 최소한의 정도로확인해준 것 밖에 없으며, (2억원이) 복당의 대가라고 한 적도 없다. 정말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언론의 취재에 대해 일절 확인해주지 않고, 브리핑도 안하면 검찰이 흘렸다는 얘기는 안들을 것 아니냐"며 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