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증시의 지표 주가지수인 DAX지수가 24일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예상 밖으로 하락한데 영향받아 심리적 경계선인 4000선 이하로 떨어졌다. 또 이날 유럽 17개국 증시 지표 지수 가운데 포르투갈을 제외한 16개국의 지수도 내려앉았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1.3%,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6%, 유로 Stoxx 50의 3월 선물지수는 1.4%가 각각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이날 개장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으며 미국과 독일의 경기지수가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나왔다는 보도 이후 대량 투매로 3971.47까지 추락했다가전날에 비해 1.9% 떨어진 3991.42로 마감됐다. 우량 중소기업 주가지수인 MDax도 4812로 1.4% 떨어졌으며 기술주 지수인 TecDAX는 625로 무려 2.5%나 하락했다. DAX 종목 가운데 하이포페어아인스방크(HVB)의 경우 2.6% 떨어져 주당 18.22유로에 거래돼 가장 낙폭이 컸다. 이는 HVB가 오는 26일 자본금을 30억유로로 증자할계획이라는 소식에 투매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는 전했다. 또 SAP와 지멘스 등 기술주 주가도 이날 2% 이상 떨어졌다. 이는 지멘스가 올해휴대전화 관련 시장의 수익이 15%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유럽과 미국의기술주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경계심리에서 비롯됐다. 반면 프레제니우스 메디컬 케어의 경우 3.2% 오른 56.53유로에 거래됐다. 한편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Ifo는 2월 기업신뢰지수가 96.4로 1월에 비해 1.1포인트 낮아지면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이날 오전 발표했다. 2월 지수가 조금이라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하락한데 대해 한스-베르너 진 Ifo소장은 "이는 향후 독일의 경기 변화와 관련한 `작은 경고'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또 오후들어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7.3으로 1월 수정치 96.4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81.7) 이후 최저이자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해온 92 선에 크게미달하는 것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