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를 당한 피해자 10명중 7명은 일단 입원한 뒤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상 및 사망자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경상자 비중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 24일 보험개발원이 2002회계연도(2002.4∼2003.3) 자동차보험 의료비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친 피해자는 77만9천728명으로 4년전인 1998회계연도의 36만2천650명보다 11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망자는 1천778명에서 2천197명으로 23.5% 증가한 가운데 경상자는 32만2천350명에서 73만7천796명으로 128.9%나 증가했다. 반면 중상자는 3만6천306명에서 3만3천890명으로 7.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피해자 가운데 경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년만에 88.9%에서 94.6%로 높아진 반면 중상자 비중은 10.0%에서 4.3%로 급감했다. 사망자 비중도 0.5%에서 0.3%로 줄어들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중상이 줄고 경상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도로 및 교통안전시설의 정비와 과속 단속 강화, 차량의 안전성 향상 등으로 대형 사고 발생빈도가줄어든데다 교통량이 늘면서 차대차 사고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사고 피해자의 입원율은 2001년 72.5%에 이어 2002년에도 72.2%를 기록,부상자 10명중 7명 이상이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10.1%. 2001회계연도 기준)의 7배를 넘는 수준으로 경미한 부상에도불구, 많은 합의금을 받아낼 목적으로 무작정 입원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험개발원은 밝혔다. 2002년 자동차 사고 피해자의 1인당 진료비는 86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14.0%감소했으며 입원 환자들의 평균 진료비는 112만원으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자동차 사고 환자의 평균진료일수도 1998년 28.0일에서 계속 줄어 2002년에는 19.4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