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미술품 경매가 26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센터에서 열린다. 근·현대 및 고미술품 1백40여점이 출품된다. 근·현대 주요 미술품으로 조각가 권진규의 1970년대 작 '남자흉상'은 지난해 열렸던 30주기전에 출품됐던 것으로 작가의 건칠(乾漆) 작품 중 상태가 가장 좋다. 추정가는 1억5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천경자의 '가족'(4호)은 보기드문 소재를 석채를 사용해 그린 구작이다. 황염수의 '춘천수력발전소'는 소품 '장미'시리즈로 유명한 작가가 춘천수력발전소를 회화로 기록한 대작이다. 고미술품으로는 조선시대 민화 '까치호랑이'와 호랑이 가죽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호피도'등이 출품된다. '까치호랑이'는 까치와 호랑이를 소재로 한 민화 중에서도 구도와 배색,도안의 완결성이 빼어난 대표작이다. 혜경궁 홍씨가 쓴 수필책 '열녀전'은 질좋은 종이에 먹으로 꼼꼼히 쓰여진 한글궁체의 서책으로 1813년 영명위 홍현주가 쓴 배관과 가람 이병기의 배관이 있다. (02)39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