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태국산 조리(調理) 닭고기 수입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21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태국 농업부가 24개항의 조건을 수락한 후 태국산 조리 닭고기 수입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일본은 지난 달 하순 태국이 조류독감 발생을 공식 확인한 후 태국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었다. 일본 정부가 제시한 태국산 조리 닭 수입 재개 조건 가운데는 양계장과 가공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네윈 칫촙 태국 농업차관은 밝혔다. 또 조리 닭고기의 경우 반드시 섭씨 70도에서 1분간 익히고 일본 전문가들이 인증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닭고기만 선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네윈 차관은 "우리는 수입선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태국의 25개 주요 조리 닭 생산업체 명단을 일본 정부에 건네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전문가들이 내주 초 태국에 와 조리 닭고기 생산공장을 시찰할 것이라고 네윈 차관은 덧붙였다. 태국은 작년에 총 6만5천700t, 70억 바트(한화 2천100억원)어치의 조리 닭을 일본에 수출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