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춘천지검을 초도순시한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은 이례적으로 춘천지법을 예방하고 사법사상 첫 여성법원장으로 지난 11일부임한 이영애(李玲愛.56) 법원장과 환담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여성으로서 기관장하기가 어렵지 않으시냐"고 말문을떼자 이 법원장은 "처음하는 일이라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동석했던 임채진(林采珍.51) 춘천지검장이 말을 이으며 "지금은 바쁘시겠지만업무 파악이 끝나면 강원도의 경우 `적막강산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받자 이 법원장은 "그러면 그때 가서 휴식하는 셈 치면 되겠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이에 "저도 쉬고 싶다"며 "사법연수원 생활 당시 1주일간 휴가를 받은 것 말고는 줄곧 쉰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예정된 시간대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가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 장관은 사시 23회, 이 법원장과 임 지검장은 각각 사시 13회와 19회이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