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회생의 날개를 활짝 폈다. 하이닉스는 19일 경영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4분기 해외법인을 포함해 매출 1조2천440억원, 영업이익 2천190억원을 기록, 2분기 연속 흑자 달성과 함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닉스측은 "D램 판매 수량 및 초고속 DDR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난데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라인 가동률 증가로 비메모리 사업부문의 매출이 3분기 대비 30%나 증가한 것이 매출증가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또 생산성 향상에 따른 업계 최고의 원가구조와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안정적인 대형 고정거래고객의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호전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에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른 유형자산 감액손실 등을 반영, 8천30억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했다. 본사기준으로 4분기에 매출 1조1천700억원, 영업이익 1천580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3분기 1천340억원 흑자에서 8천300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전체실적은 해외법인 포함기준으로 매출 3조8천540억원, 영업손실 850억원, 경상손실 2조1천940억원,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 3조6천200억원, 영업손실 3천620억원, 경상손실 2조2천7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올해 제품 다양화와 고부가가치화, 해외생산기반 확보 및 전략 제휴 확대, 재무구조개선, 분사 및 매각 등의 노력을 기울여 메모리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리고 매출도 5조2천억원으로 34% 가량 증대시킬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