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인력수급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무역협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한 채용박람회를 둘러보며 인력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미스매치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설명하고"우리나라 이공계 학생 비중이 40%를 넘어 세계에서 제일 높은 데도 정작 업계에 필요한 비율은 1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대학은 기업들이 요구하는 교육을 시켜서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수요가 이공계 학생 수만큼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이공계 학생 중 상당수가능력이 없어서 기업들이 뽑지 않고 있다는 게 평소 이 부총리의 지론이다. 이 부총리는 또 "대졸자가 환경미화원 채용에 응시했다던데 4년간의 기회 비용을 생각하면 대단하기도 하고 바보같기도(foolish) 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지방 대학들이 학생들이 줄자 자발적으로 합병하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 기업에 대학 과정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 교육부와 많이 싸웠다"고 회고하고 "안병영 부총리(겸 인적자원부 장관)는 진취적인 사람이니까잘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채용박람회 방문이 부총리 취임 후 첫 나들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회의에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