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데다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 추진 등을 계기로 인수합병(M&A) 재료가 가세한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미은행 하나은행 등 M&A 관련주나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 신용카드 비중이 낮은 곳을 중심으로 은행주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4.04% 급등한 207.76을 기록했다.
대주주인 칼라일의 지분 매각이 임박한 한미은행은 이날 7.85% 올랐다.
하나(6.47%) 외환(6.78%) 조흥(7.29%)
우리금융(5.0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 대형은행들의 상승률은 2%대에 머물렀다.
외국인은 이날 은행주에 대해 4백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닷새째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전체 순매수금액(7백17억원)의 3분의2가 은행주에 집중된 것.
유재성 삼성증권 금융팀장은 "은행주의 강세는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과 M&A 기대감 등 두가지 요인이 복합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이날 한미은행과 하나은행 등 M&A 관련주의 주가 상승률이 국민 등 대형은행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이후 실적개선 측면만 놓고 볼 때 현재 주가는 이를 반영한 상태"라며 "이 때문에 국민 신한지주 등 대형은행보다는 한미 하나 등 M&A 관련주나 기업 부산은행 등 신용카드 비중이 낮은 은행들이 더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새로운 외국인 경영진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오르는
외환은행의 경우 올 1분기 외환카드 관련 손실이 6천억원 가량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실망매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추격매수를 자제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