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명동창고극장'이 3월1일 '삼일로 창고극장'이란 이름으로 재개관한다. 이 극장은 연극음악 작곡가 정대경씨가 지난해 말 인수해 올해 초 리모델링에 들어갔으며 이달 말까지 공사를 끝낸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까페 떼아뜨로,실험극장 소극장,공간사랑 소극장 등과 함께 70년대 초 시작된 한국 소극장 운동의 발원지다. 지난 75년 개관한 '에저또 창고극장'이 첫 극장명이며 이후 운영난으로 이름을 바꿔 가며 개관과 폐관을 거듭해 왔다. 삼일로 창고극장이란 명칭은 연출가 이원경씨가 '에저또 창고극장'을 인수한 해인 76년부터 10여년간 사용했다. 지난 83년엔 작고한 배우 추송웅씨가 인수해 '떼아뜨로 추'로 극장명을 바꿨고 98년부터 극단 '창작마을'이 다시 '명동창고극장'이란 이름으로 재개관해 운영해 왔다. 이원경 방태수 오태석 김도훈 강영걸씨 등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들과 강계식 추송웅 이호재 전무송 김금지 윤여정 유인촌씨 등의 연기자들이 이 극장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재개관 기념작으로 강영걸 연출의 연극 '사랑하며 반항하며(사진)'를 3월1일부터 무대에 올린다. (02)319-8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