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구하는 한편 대(對) 중동외교 강화 차원에서 요르단과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공식 방문하기위해 18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의 요르단 방문은 지난 62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도 79년 박동진(朴東鎭) 외무부장관 이래 25년만이다. 반 장관의 중동방문 이후인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오만 등 3개국을 방문하며 그 이후에도각료급 대통령 특사 3명이 중동지역 9개 국가를 순방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중동 순방에서 방문국들의 원수들에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대(對) 중동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는 한편 이라크추가파병 입장에 대한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특히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는 중동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반응이 주목된다. 반 장관은 이들 중동 3국에게 이라크 추가파병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이라크 재건과 민주국가 건설을 지원하기위해 결정된 것이며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지원요청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반 장관은 또 중동국가들과와의 적극적인 경제협력 추진과 경제발전 지원을 통해 중동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반 장관의 중동순방이 국내기업의 이라크 재건사업 진출을 위한 중동지역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 장관은 중동 3국 방문을 마친 뒤 23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