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17일 리비아 등에 대한 핵기술 유출 의혹에 대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에 반대하며 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명확하게 부인하지는 않았다. 장치웨(章啓月)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비아의 핵탄두 설계도가 중국어로 돼있다는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관련 보도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하고 WMD 확산에 반대하는 것이 중국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중국의 핵 및 미사일 기술 유출설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채 중국은 작년 말 WMD 확산방지에 관한 백서를 발표하는 등 일련의조치를 취해왔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베이징(北京)에서 16,17일 양일간 리자오싱(李肇星)외교부장,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 등과 회담을 갖고중국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가입 문제, 오는 25일 개최되는 북핵 제2차6자회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2차 6자 회담의 일정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고, 회담 진전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장 대변인은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번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중국은 북한의 핵 동결 또는 폐기중 어느 쪽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국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 결정이 이라크의 안정과 평화회복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미7함대 기함 블루릿지호가 오는 24일 상하이(上海)에 기항하는 것은 6자 회담과 관련, 북한에 어떤 신호를 보내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는 오래전에 예정됐던 일이라고 답변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