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7일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 "분명히 (이라크를) 돕자는 목적으로 가는 것이며,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을 설명하고 이해를구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한 중동권 13개국 공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를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응하고 이라크 평화정착과 재건지원을 위해3천명 규모의 자이툰부대를 파견하게 됐다"며 "우리나라가 6.25 전쟁 이후 복구 및경제발전 과정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은 만큼 이제 능력이 닿는대로 이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파병하게 된 것"이라며 파병결정 배경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파병) 이후 우리 국민들은 지속적으로 이라크와 중동을바라보면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과 중동권의) 상호관계가 우호적으로 증진되고, 많은 협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위험하기도 하고, 여러분이 대표하는 국민들이 한국 군대를바라보는 인식도 걱정된다"며 "국내에서도 이견이 있지만, 정부의 입장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한 중동권 대사들은 한국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 취지에 공감을표한데 이어 "본국 정부와 국민의 이해를 제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이라크 현지에서 특전사가 민사작전을 담당키로 한 것과 관련, "특전부대의 창설 목적 자체가 대민지원"이라며 "이 부대는 대민지원 뿐 아니라 현지 주민들의 마음을끌어들이는 훈련을 많이 받았으며, 유사시 상당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