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17일 "(17대)총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해 공명선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헌정 초유의신4당체제가 생기는 등 정치환경 급변 속에서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각당과 협의시스템을 만들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사퇴여부'에 대한 민주당 최명헌(崔明憲) 의원의 질의에 대해 "취임후 지금까지 언제나 책임질 일이 생기면 책임진다는 자세로 국정에 임해왔고 앞으로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고 총리는 `외교라인의 혼선으로 미국내 반한감정이 생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새정부는 출범당시 역사상 가장 불편했던 한미관계 복원에 중점을 둬 6자회담까지이끌어냈다"며 "젊은 층의 반미정서에 대한 반대현상으로 미국내 반한.폄한 정서가제기되고 있는 것이 일부 사실이지만 큰 주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국방백서에 주적문제를 삭제키로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국방부에서는 국방백서를 아직 준비하지 않고 있으므로 사실이 아니다"며"신세대 장병에게는 명확한 주적개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군사적 위협에 대한 실체와 북한 정권의 실체를 명확하게 이해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