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은 17일 오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파트 값 거품을 제거하는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 청주, 춘천에서 지역경실련 주최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택지공급체계 개선을 통해 아파트값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주택공사, 토지공사 등 공기업은 집장사에 신경쓰기보다 분양원가 공개를 통해 국민복지증진이라는 원래 목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국민주거안정을 목적으로 조성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의 분양원가도 함께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분양원가 공개와 함께 택지공급체계도 전면 개선돼야 한다"며 "복권추첨식으로 택지를 분양받은 시행사가 시공사와 짜고 엄청난 시세차익을 챙긴 뒤 이를 분양가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최근 아파트값 폭등이 투기억제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건설교통부의 잘못된 주택정책에 기인한다며 아파트값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시민행동을 전국적으로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