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일수씨의 분신자살 사건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해고자들이 17일 현대중공업에서 크레인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사내하청업체 해고자인 김동혁, 김주익, 이은남씨 등 3명이 사내 1도크 앞 집(JIB) 크레인의 높이 30m 운전석에 올라가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을 외치고 있으며, 쇠파이프를 들고 경찰과 회사원 등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경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울산동부경찰서는 이들이 밤사이 담을 넘어 회사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투신 등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