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시장 가격이 단기적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16일 전망했다. 다우존스는 이날 발표한 주간 D램 보고서를 통해 D램 거래상들이 차익 매도에나서면서 현물시장 가격이 6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지만 현재 수준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구축돼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D램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9일 4.66달러였던 DDR-400 현물가격이 이날 4.42달러로 소폭 내려갔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5일의 3.77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대부분의 D램업체들이 설정하고 있는 D램 개당 순익분기점 3.50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이처럼 단기적으로 D램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예년보다 강한 컴퓨터(PC) 수요 때문이다. 지난 수주동안 D램의 최대 공급처인 PC의 판매가 예년보다 더 호조를 보이면서D램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4분기에 전세계적으로 판매될 PC가 작년 동기에 비해 13.3% 증가한 4천400만대에 달하고 올 한해 판매량이 13.9% 늘어난 1천87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가트너의 전망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통상적으로 PC판매는 연말 특수 이후 1.4분기에 부진한 경향을 띠지만 올해 1.4분기에는 PC 성능 개선과 판매 가격 하락에 힘입어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세계 제2위의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달초에 대(對)기업 PC판매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인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들어 D램 공급이 둔화되면서 D램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세계 최대 D램 업체인 삼성전자가 D램 생산시설을 플래시 메모리나 휴대전화 및디지털 카메라 내장용 이미지 센서 생산시설로 전환시키면서 D램 공급이 수요를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러나 1.4분기동안 D램 가격이 현재 수준에 비해 크게 변동하지 않겠지만 전통적으로 첨단 기술 관련 제품 판매가 부진한 2.4분기 들어서는 D램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 D램 가격이 올해 2.4분기(4~6월)에최저 3.50달러선까지 하락하겠지만 3.4분기에는 PC 수요 증가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