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최소한 2년 이상이 지난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별재판소 설치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살렘 찰라비 변호사의 말을 인용, 재판소가 빨라도 오는 10월 또는 11월에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먼저 바트당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G) 위원의 사촌이자 영국 변호사인살렘 찰라비는 이와 관련, 재판부 구성, 교도소 건설 등 관련 업무 대부분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최소한 2년 이상이 지나야 후세인을 법정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국민은 후세인 정권에 대한 엄중한 단죄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군정 당국은 이슬람 수니파의 반발을 우려, 후세인 정권의 핵심 지도부 30~50명만을법정에 세울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라비 변호사는 또 특별재판소가 열리면 검찰 측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자행한쿠르드족 학살,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고문과 사형 등 `반인도 범죄'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찰라비 변호사는 영국에서 금융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며 후세인 정권 붕괴이후 이라크로 돌아와 사법제도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