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평양에서 열린 정부 고위 당국자간 접촉에서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방북중인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외무심의관 일행은 13일 밤 김영일 외무 부상과 만난 자리에서 납치문제를 계속 논의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 그러나양측은 문서를 교환하지는 않았다. 양측이 일단 협의를 계속하기로 함에 따라 추후 협의는 25일 베이징(北京)에서열리는 북핵 6자회담과 병행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은 내다봤다. 앞서 다나카 심의관 일행은 이날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을하고 납치 문제를 논의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를 얻지못했다. 강 부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2002년 9월 북일 평양 정상회담에 배석한 바 있어 이날 회담 결과에 기대를 거는 관측도 있었지만, 회담은 양측의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선에서 종료됐다. 일본측은 납치피해자 5명의 평양 거주 가족 8명의 귀국을 요구한 반면, 북한은피해자 5명이 일단 북한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맞서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13일 밤 기자회견에서"이번 평양 회담은 납치문제 해결의 전면적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나카 심의관 일행은 14일 오전 북한을 출발해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이날 밤일본으로 돌아온다. 이들은 15일 오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회담 결과를 보고한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