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 델은지난 1월까지인 2003회계연도 4.4분기 순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7억4천900만달러(주당 29센트)였다고 12일 밝혔다. 델은 이 기간 매출액 115억달러와 순이익이 모두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치와 맞아들어갔으며 오는 4월까지인 2004회계연도 1.4분기에도 매출 112억달러, 주당 순이익28센트 등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은 지난해 PC의 최종 포장 공정에 사람 대신 기계를 투입하고 중간 공정에 쓰이는 색상지를 모두 흰 종이로 바꿨으며 심지어 PC 본체에 붙여왔던 `절전 제품' 스티커를 전원을 켰을때 화면에 출력되도록 만드는 등 원가절감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집계에 따르면 델은 지난해 휴렛패커드(HP)의 16.4%보다 높은 16.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는데 분석가들은 델의 비용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에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의 평균 PC 가격이 1천151달러로 지난 1999년보다 33% 줄어든 점을감안하면 델 뿐만 아니라 전체 PC업계의 비용절감 필요성은 더 절실해질 것이라고분석가들은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