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이라크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탄테러 등 치안상의 위험을 들어 유엔의 전면적인 이라크 복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아난 총장은 12일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언제나 유엔 요원들의 이라크 복귀에는 치안이 중요하다고 밝혀 왔다"면서 "그런 점에서 오늘 일어난 것과같은 테러사태는 고무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최근 일련의 테러사태로 유엔의 이라크 복귀가 더욱 어려워졌느냐는 질문에 "이라크 복귀를 위해서는 안전한 환경이 필요하지만 아직 그런 여건이 조성됐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지난해 8월 세르지오 데 멜루 특사를 비롯해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그다드 유엔사무소 폭탄테러 이후 이라크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