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성숙한 인간배아를 복제해 새 치료법을 앞당길 수 있게 됐으나 동시에 이것은 복제 아기를 만드는 쪽으로도 큰 진전이 이뤄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배아 복제 및 배아 줄기세포배양 성공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연구에서는 한 여성으로부터 떼어낸 세포로부터 남성의도움 없이 배아가 자랐으며 이것은 복제의 한 형태로 인간에서는 과거에 이뤄진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연구진들이 의학적 치료를 추구하고 있으며 복제아기를 만드는데는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복제 배아는 실험실 접시 위에서 활발하게 자라 산부인과 의사들이 환자의 자궁에 넣는 단계의 배아 또는 그 단계를 지난배아가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이것은 과거와는 달리 이 복제 배아들은 생명력 있는 자손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의 성공 소식은 과학잡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공개되기 전에 과학, 종교, 정치계에 급속히 전해졌으며 인간복제 및 배아 연구에 대한 오랜 논란을 다시 촉발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잡지들과 마찬가지로 사이언스가 게재하는연구논문들은 게재가 결정되기 전에 다른 과학자들의 주의깊은 검토를 통과해야 한다. 미국의 여러 단체들은 복제아기의 `제작'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다시 제기했다. 이같은 요구는 윤리적, 의학적 우려 때문에 정계에서 지지를얻고 있다. 그러나 그 법안은 복제아기의 제작 뿐만 아니라 의학적 연구를 위한 복제배아까지도 금지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 때문에 번번이 의회를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워싱턴의 시민단체인 `의학연구 진전을 위한 연합'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인 션 팁턴은 "우리는 의회가 대부분의 미국인이 도달한 상식적인 결론을 따라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것은 복제배아를 금지하지만 이런 종류의 매우 활기찬 과학적연구를 허용하고 고무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2년 반 전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을 받는 과학자들이 새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나 한국에서의 성공은 이 정책에 대한 비판을 촉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의 의료팀이 배아 복제를 입증하는 작업에 도움을 준 미시간주립대학 호세 시벨리 교수가 "우리는 이 나라에서 뒤처지고 있다"면서 "우리는이 모든 새 전략들을 개발하는데 선두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재능있는 과학자들을 매우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필요한것은 자금이고 우리는 이것을 이룰 수있다"면서 자신은 한국의 연구에 직접적으로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에서는 개인자금으로 이같은 연구를 해도 100만달러의 벌금과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