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제 실력을 보여주자.' 오는 1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복수전' 등 연쇄 A매치를 갖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12일 훈련지인 울산으로 이동, 현대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이날 오후부터 강동구장에서 새해 첫 담금질에 돌입했다. 훈련에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설기현(안더레흐트), 박지성(에인트호벤),차두리(프랑크푸르트), 안정환, 유상철(이상 요코하마) 등 해외파 6명을 포함한 21명이 참가했다. 지난 10일 저녁 파주NFC에 소집된 대표팀은 전날 서울 국민체력센터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체력테스트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지만 실질적으로 올 들어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추기는 처음이다. 나머지 멤버인 송종국(페예노르트)은 13일, 박지성(에인트호벤)은 16일 각각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의 기적을 일궜으나 지난해에는 추락을 거듭하는 등 축구팬들에게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게 했던 대표팀 멤버들은 더 이상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듯 저마다 각오를 다졌다. 코엘류 감독은 선수들이 각 소속팀의 경기는 물론 전지훈련을 통해 어느정도 몸을 만든데다 훈련 첫날임을 감안해 컨디션 점검 수준의 가벼운 훈련을 실시했다. 코엘류 감독은 악몽과도 같은 '오만 쇼크'를 하루 빨리 털어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 출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만에 앙갚음을 해야 한다고 보고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따라서 그는 신예보다는 해외파 등 경험많은 월드컵 멤버 위주로 오만전 선발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코엘류호는 13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을 겸한 오만전 대비최종훈련을 갖는다. 체코 출신의 밀란 마찰라 감독이 이끄는 오만대표팀도 경기 전날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 몸을 풀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