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제품을 구입하려면 2,3월을 노려라.' PC 복합기 주변기기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무선초고속인터넷 등 IT제품이나 서비스를 사거나 가입할 경우 2,3월이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제조업체나 서비스업체들이 졸업ㆍ입학시즌을 맞아 고객들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갖가지 프로모션 행사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T제품의 대표격인 PC업계는 올들어 교체수요를 겨냥, 전략모델을 정해 싼 값에 팔거나 광마우스 등 주변기기를 덤으로 주기도 한다. 대학 신입생 또는 재학생 그리고 교직원 등에게는 사은품에 무이자 할부 혜택까지 주고 있다. ◆ PC 잇따른 졸업ㆍ입학 프로모션 =졸업ㆍ입학시즌과 새학기를 맞아 PC업체들마다 전략제품을 정해 패키지 할인혜택 또는 사은품 증정혜택을 주는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달 27일부터 울트라 포터블급 노트북중 가장 큰 13.3인치 센트리노 노트북 '라이프북S6120'을 1백98만원에 USB메모리와 배낭까지 묶어 판매하면서 PC업체 아카데미행사의 불을 댕겼다. 이어 삼보컴퓨터도 드림북과 드림시스를 디지털카메라나 복합기와 함께 묶어 파는 '축하축하 아카데미페스티벌'을 이달 말까지 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센스X10과 X15, Q20 등을 1백99만∼2백60만원에 팔면서 USB메모리와 고음질 헤드셋을 덤으로 얹어주는 '2004 센스 아카데미페스티벌'을 오는 3월21일까지 연다. 한국HP는 노트북 구매고객에게 백팩과 광마우스를, LGIBM은 노트북 구매시 3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주고 있다. 도시바코리아도 14일부터 3월21일까지 모든 모델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이밖에 소니코리아도 조만간 프로모션 행사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 새 PC로 바꿀 최적의 기회 =PC업체의 졸업ㆍ입학시즌 프로모션행사는 데스크톱PC를 성능이 좋은 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도 하다. 3∼5년 전에 사서 쓰고 있던 펜티엄Ⅱ 또는 펜티엄Ⅲ급 데스크톱PC를 펜티엄Ⅳ 2.8㎓급으로 바꿔줄 만한 시기이다. 주연테크는 펜티엄Ⅳ 2.8㎓에 17인치 완전평면모니터, 컬러포토프린터를 함께 묶어 89만원에 팔고 있다. 주연테크는 이 가격이 국내 최저가라면서 만약 동일조건에 더 싼 제품을 알려주면 차액의 2배를 돌려주기로 했다. 현주컴퓨터는 2월중 데스크톱PC 구매고객이 1년 뒤인 내년 4∼6월에 다시 PC를 재구입할 경우 기존 PC의 CPU와 메인보드를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현주컴퓨터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함께 미디어센터PC 구매고객에게 사용소감 응모를 받아 10명을 추첨, 노트북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삼성전자도 MZ30, MZ27을 99만∼1백19만원에 팔면서 화상캠 또는 헤드셋을 덤으로 줘 고객을 부르고 있다. LGIBM은 액서스포인트가 내장된 데스크톱PC 멀티넷X를 1백39만9천원(모니터 포함)에 팔아 PC 교체를 망설이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각종 사은품에 무이자할부까지 =PC업체들이 내건 사은품도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대부분 PC주변기기를 사은품으로 내걸고 있다. 소비자로선 수십만원을 주고 구비해야 할 주변기기를 공짜로 받는 셈이다. 삼보컴퓨터는 노트북 드림북 등 3종을 사는 고객에게 3백20만화소 디지털카메라를 함께 준다. 데스크톱 드림시스 패키지에는 복합기와 스피커까지 같이 묶어 1백49만9천∼2백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응모고객을 추첨해 호주배낭여행권(10명)을 주는 행사도 연다. 노트북이 값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 한국후지쯔가 10개월, 삼보컴퓨터가 3∼6개월, LGIBM이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