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지연과 미-멕시코 FTA발효로 우리나라 기업이 입은 피해가 360여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칠레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와 컬러TV,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의 수출차질액은 265억원(2천200만달러), 1월1일 미-멕시코 FTA 발효로 멕시코 시장에서 입은 타이어 수출 피해는 96억원(800만달러)이다. 산자부는 칠레와의 FTA 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수출 차질액은 연간 600억원(5천만달러)으로 불어나고 멕시코에서는 한국차의 시장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칠레시장에서 한국차의 시장 점유율은 2002년 20.5%에 비해 1.7%포인트떨어진 18.8%를 기록했으며 컬러TV와 휴대폰 전자레인지도 9.54%(전년 2.87%), 9.48%(13.41%), 전자레인지 17.01%(26.11%)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일본-멕시코, 미-싱가포르의 FTA가 발효되면멕시코, 미국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출차질액은 1억8천만-3억5천만달러로 추정돼 향후수출전선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