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떠오르는 브릭스(BRICs) 시장을 공략하라' 전자업계가 올해 브릭스(BRICs) 공략에 적극 나선다. 현재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구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미래 세계 경제의 축을바꿀 잠재력을 지닌 국가라는 점을 감안, 적극적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BRICs란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으로 브릭스의 경제규모는 현재 캐나다를 제외한 G6의 15%에 불과하지만 20년 후에는 50%에 이르고 2040년에는 G6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중국시장에서 2001년 37억 달러, 2002년50억 달러 그리고 지난해 60억 달러(추정)로 매출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2005년까지 1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올해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난 80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9년 이래 연평균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12억8천만 달러(한화 1.5조원.추정치)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올해는 17억1천만 달러(약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시장의 경우, 지난해 8억58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평판TV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작년 대비 42% 증가한 약 11억6천8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지난해 5억1천만 달러(한화 약 6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 15% 이상 증가한 5억9천만 달러(약 6천900억원)의매출을 삼성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브릭스 지역 매출은 지난해 86억 달러에서 올해 114억 달러로 33%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066570]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지주회사 및 계열사가 함께 2002년에 40억 달러, 지난해 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올해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전제품`톱3'를 달성해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2002년 6억 달러, 지난해 약 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올해는모니터와 GSM 단말기 판매 증가를 발판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재 TV(24.5%), 모니터(32%), VCR(37%) 등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5억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린 브라질의 경우, 올해는 60% 가량 증가한 8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삼성SDI[006400]는 브릭스 지역의 컬러브라운관 수요 비중이 2002년 43.7%, 지난해 50.5%, 올해 54.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면 기종과 25인치 이상대형 기종 공략을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약 15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톈진과 상하이 등 중국 4개 법인의 매출이 올해는 약 18.8% 늘어난 18억3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009150] 역시 지난해 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시장에서 올해는지난해 대비 20% 성장한 8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러시아 지역에서 모스크바, 키예프 등 4개 지역 판매 지사를 중심으로 극동지역으로 수출전선을 확대,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한편 향후 이 지역에서 매년 20% 매출 증가를 기록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릭스 지역은 인구가 많아 구매 잠재력이 큰데다 정치적 안정까지 더해지면서 경제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이들 지역의 공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