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낮은 임금과 복지혜택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 근무자들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업체 헬로잡(www.hellojob.com)은 최근 중소기업 직장인 923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근무자에 대해 열등의식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0%(628명)가 '열등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5일 밝혔다. 반면 열등의식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32.0%(295명)였다. 열등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32.5%(300명)가 '대기업보다 임금이 낮아서'라고 밝혔으며 '대기업보다 복지혜택이 적어서' 16.8%(155명), '대기업보다 회사이름이 알려지지 않아서' 9.3%(86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대기업보다 임금이 낮아서'라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향후 기업존립이 불안하므로' 33.4%, '대기업보다 복지혜택이 적어서' 17.1%, '생산직을 기피하므로' 8.9% 순이었다. 이밖에 '향후 대기업으로 이직 가능성이 낮으므로' 3.8%, '대기업보다 근무시간이 길어서' 2.6% 등도 있었다. 구직자의 중소기업 기피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임금수준 향상(50.7%) ▲기업의 시장경쟁력 강화(19.7%) ▲기업내 교육확대(7.5%) ▲시설자동화로 근무여건향상(6.5%) 등을 꼽았다. 헬로잡 황인태 대표는 "한국사회가 명품을 중시하는 브랜드 사회가 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낮은 임금과 복지수준 등도 종사자들의 열등감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