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즉시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일부 건설사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의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어 내집마련을 염두에 둔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사전에 해당 아파트의 미분양 원인과 향후 가격상승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조심성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즉시 입주 가능한 단지 및 입주가 임박한 단지 중 아직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아파트는 12곳에 이른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1백가구 안팎의 소형 단지인 점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양천구 목동 '미래래디앙'은 37평형 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분양가는 3억6천만∼3억9천만원이다. 특별분양 조건으로 분양자에게 1년간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해주고 있다. 이달 말께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신정동 '신일해피트리'도 전체 74가구 중 26평형과 32평형이 4가구씩 남아 있다. 26평형 8층은 1억9천만원선이며 32평형 3층은 2억3천만원에 나와 있다. 입주임박 단지 중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단지는 구로구 동도아르떼빌 39평형이다. 잔여가구수는 8가구이며 분양가는 2억2천5백만원선이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단지들의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다. 오는 6월 입주하는 부천시 소사본동 'SK뷰'는 총 1천1백72가구 중 32평형 11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잔여물량은 2∼3층이며 중도금 60%까지 융자 가능하다. 오는 4월 입주 예정인 남양주 화도 '마석그랜드힐'도 5백50가구 중 24,33평형이 20여가구 남아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