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3일 7개주에서 실시한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델라웨어와 미주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5개주를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국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케리 의원을 큰 표차로 눌러 1위를 차지하고 오클라호마에서도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및 케리 의원과 1위를 다투는 등 케리 후보의 가장 강력한 상대로 떠올랐다. 케리 의원은 대의원이 가장 많은 미주리(74명)와 애리조나(55명) 등 두개 주를석권하고 노스 다코타, 델라웨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리 의원은 뉴멕시코에서도 여론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대선에서 앨 고어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였던 조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강세 지역이라고 믿었던 델라웨어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뒤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케리 의원이 이른바 `미니 슈퍼화요일' 이전에 실시된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석권하면서 그때까지 선두주자로 평가됐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아이오와 3위, 뉴햄프셔 2위로 물러섰다. 딘 전 지사는 3일의 7개주 예비선거 및 코커스에서도 케리와 에드워즈, 클라크 후보에 밀리면서 4위에 그쳐 후보 경쟁에서 역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 2일까지 각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수는 선출직 당료들과 당 지도자들이 지명하는 이른바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해 케리 의원이 115명으로 선두를 달렸고 딘전 지사는 114명으로 그 뒤를 쫓았다. CNN 방송에 따르면 사우스 캐롤라이나(대의원 45명)에서는 66%가 개표된 3일 밤9시(미국 동부시간) 현재 에드워즈 의원이 45%의 지지표를 획득해 30%에 그친 케리의원을 누르고 선두를 달렸으며 인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가 10%로 3위를 기록하는이변도 나왔다. 델라웨어(대의원 15명)에서는 50%가 개표된 이 시점에서 케리 의원50%, 리버맨 의원 11%로 나타났다. 대의원수가 74명으로 7개주중 가장 많은 미주리주에서는 8%가 개표된 시점에서케리 의원이 51%, 에드워즈 의원이 22%를 각각 기록했다. 오클라호마(대의원 40명)에서는 44%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에드워즈 의원이 31%로 1위, 클라크전 사령관이 30%로 2위를 달렸다. 애리조나(대의원 55명)와 뉴멕시코(대의원 26명), 노스다코타(대의원 14명) 등3개주의 최종 개표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케리 의원이 우세할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