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가 전세계적인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자업계 공동으로 '친환경 제품생산 선언'을 하고 친환경 경영 실천의지를 밝히기로 했다. 국내 전자업체들은 이 행사에서 △친환경 제품개발 체제 구축 △친환경 제품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촉진 △환경 중요성 인식 제고 △친환경 제품생산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 등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전자제품의 환경 유해물질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고 진흥회측은 3일 설명했다. 국제환경팀 강홍식 팀장은 "그동안 선진국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책마련을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중소기업이나 부품업체들의 관심 및 대응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업체들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녹색구매제'의 적용 확대 등을 밝혀 관련업체들의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