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서부 루이스의주(州)교도소 감시타워에서 벌어졌던 재소자들의 교도관 인질극이 15일만인 지난 1일 밤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종료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미국 역사상 최장 죄수 인질극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면서 미국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이번 사건은 리키 와서나(40)과 스티븐 코이(39) 등 2명의 재소자가 지난달 탈옥하는 과정에서 교도소의 감시타워로 올라가 교도관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면서 발생했다. 지난 주 남성 교도관 1명을 풀어줬던 이들은 1일 대치중이던 경찰과 긴 협상끝에 이들중 1명이 교도소 지붕으로 올라가 감옥에 있는 동료 죄수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인 뒤 항복했으며 이들에게 붙잡혀 있던 교도관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재소자들은 앞서 부엌에서 일하던 중 사제칼을 만들어 그 곳 있던 교도관 2명을제압한 뒤 감시타워로 올라가 근무중이던 교도관 2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협상을 벌이면서 감시타워에 있는 무기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물과 식량,담배 등을 제공했으며 심지어 인질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TV 인터뷰를 허용하기도 했다. 와서나는 피닉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무기를 구해 탈옥할 계획이었으나불행하게도 상황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와서나는 무장강도와 폭력죄 등으로 28년의 형기를 복역중이었으며 코이는 강도와 무장강도, 강간죄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피닉스 dpa=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