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중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펀드) 등 한국시장 관련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사상 최대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내 펀드 동향을 조사·발표하는 ICI에 따르면 GEM펀드,아시아(일본 제외)펀드,인터내셔널펀드,퍼시픽리지널펀드 등 한국 관련 4개 펀드에 지난 1월22∼28일 16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기간중 GEM펀드와 아시아(일본 제외)펀드 수탁고는 3억1천만달러와 5억2천만달러 늘어났다. 전세계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펀드에도 7억5천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로써 지난 1월 한달간 한국 관련 4개 펀드의 순유입 금액은 56억9천만달러로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정창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낮은데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이틀간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2일 국내증시에서 5백80억원 순매수로 다시 돌아섰다. 이처럼 아시아지역 펀드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아시아시장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중 외국인은 한국과 대만시장에서 각각 4조3천억원과 4조2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일본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3조원에 달했다. 진재욱 UBS증권 대표는 "아시아지역으로 국한되던 자금유입이 최근들어 중남미 동유럽 등 이머징마켓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머징마켓에서도 아시아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시장은 글로벌 유동성의 최대 수혜국"이라고 말했다. 진 대표는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미국 경기의 상승트렌드가 꺾이지 않는 한 외국인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