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주 위주의 랠리에서 소외된 중소형 종목의 대주주들이 앞다퉈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최근 화성산업이 자사주매입 및 최대주주의 장내 매수 등으로 주가를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을 비롯 일동제약 유유 동일고무벨트 신무림제지 경농 풍림산업 삼영화학 경인전자 등도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장내 주식매입을 통해 잇따라 '주가 올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이금기 회장은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8일동안 일동제약 주식 1만7천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4.59%로 끌어올렸다. 회사측은 이 회장의 주식매입에 대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주가안정 및 경영권 안정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화성산업도 최대주주인 이인중 회장이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14만2천6백30주(1.14%)를 추가로 장내에서 취득,지분율이 46.54%로 뛰어올랐다. 이인중 회장은 주가 방어를 위해 장내에서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동일고무벨트의 창업주인 김도근 회장도 지난달 27일 6천5백주를 매입한데 이어 28일에도 1만1천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증시의 관심이 대형주 위주로 쏠리면서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정체상태를 보여 최대주주가 직접 나서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풍제약의 최대주주인 장용택 회장의 친인척인 장원준씨는 지난달 28일 3만1천주를 매집해 지분율을 10.82%로 올리기도 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진 또는 최대주주의 친인척들이 해당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점은 주가에 심리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해 향후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변화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