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30일 실망스런 미국의 4.4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 발표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에비해 25.34포인트(0.93%) 내린 2,696.28을 기록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86포인트(0.65%) 떨어진 3,638.44,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37.11포인트(0.91%) 떨어진 4,058.0에 각각 마감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0.80포인트(0.47%) 떨어진 4,390.70에 마쳤다. 유로화는 지난 4.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에도 못미쳤다는 추산치 발표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독일의 12월 소매판매실적이 11월에 비해 2.3% 하락했고 일년전에 비해서도 2.5% 떨어진 것도 투자심리 위축을 한몫 거들었다. 그러나 기술주는 3년만에 처음으로 파리증권시장에 상장된 인터넷서비스업체인일리아드의 주가가 30% 가량 급등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에릭슨, 알카텔 등 통신장비 관련주 역시 노텔네트웍스의 지난 분기 매출이 12%증가했으며 이 회사가 향후 전망도 낙관하고 있다는 소식에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제약업체인 아벤티스는 스위스의 노바티스가 사노피의 적대적 인수제안 에대응하는 '백기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후강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