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백악관의 이라크침공 근거에 대한 의문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부시 대통령의 신뢰성공격과 재선캠페인의 머릿돌이 돼왔던 외교정책기록 도전에 새로운 탄환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부시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공화당 의원들도 솔직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며 정치분석가들도 대통령의 신뢰에 대한 위험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이라크가 지난 3월 전쟁 시작당시 미 정보당국이 지적한것 처럼 대량파괴무기를 전혀 비축해놓고 있지 않았다고 밝힌 데이비드 케이 전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의 증언으로 인해 수세적 입장이 됐지만 정보오류를 시인하지 않은 채 사찰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전쟁이전 정보에 오류가 있었다는 케이의 결론을 부시 대통령이 수용하길 거부할 경우 이 문제는 향후 대선레이스에서 더 불씨가 꺼지지않고 확산되게 돼 정치적으로 잠재적 위험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레이 레이후드 의원(공화ㆍ일리노이)도 "정치적으로 대통령은 진정 이것을 미 국민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그러나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비축 진위에 관한 논쟁으로부터 민주당이 짜낼 수 있는 이득은 어쩌면 한정돼있다고 말하면서 최근 중립적인 퓨 리서치센터 여론조사도 응답자의 65%가 여전히 이라크전을 지지, 전쟁이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와 뉴 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투표한 민주당원들까지대량파괴무기 유무는 주요 관심사 범주에 들지않아 의료보험과 같은 민생문제, 경제에 뒷전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존 케리 등 일부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이라크전쟁 자체의 가치를 문제삼지않는대신 지도자로서 부시의 신뢰도에 더 폭넓은 비판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레이스 선두주자인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전날 "미 대통령이여러분을 보고 뭔가 말을 할 때는 얼마간 신뢰가 있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특히 "부시 대통령은 정통성있는 글로벌 동맹체제를 구축하고 유엔 사찰 과정을 존중하는 한편 오직 최후의 수단으로서만 전쟁을 벌이겠다고 약속했으나 미 국민과 한이 모든 약속을 어겼으며" 군 최고사령관으로 테스트를 통과하는데 실패한 것으로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조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도 "어떻게 해서 우리 정보당국이 불법무기 비축이 실재한다고 말했는지 정확히 전면적 조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백악관은 중앙정보국(CIA)이문제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사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상원 정보위원회 관계자 역시 문제를 재검토해왔으며 다음 주중 보고서 초안을 내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