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30일 오전 사기 등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김성래 계몽사 회장을 소환, 농협 115억원사기대출 경위 및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구치소 호송차량을 타고 반포동 특검 사무실에 출두, 기자들의 질문에 "농협 대출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짧게 말한 뒤 5층 조사실로향했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농협에서 115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경위와 이 과정에서 썬앤문 문병욱 회장의 개입 여부, 썬앤문 그룹이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캠프 등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는지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비리 의혹과 관련, 부산 `희망연대' 사무실에서 압수한 관련 서류와 금고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희망연대 사무실은 최씨가 평소 자주 출입했으며선씨에게 1억9천만원을 건넨 장소로 파악됐다"라며 "그러나 현재 희망연대가 직접최씨와 관련이 있다는 단서가 확보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선씨는 최근 공판에서 "검찰조사 당시 희망연대 사무실에서 돈을 전달 받았다고진술했으나 장소를 착각한 것 같다"며 자신의 진술을 부인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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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계몽사 회장 김성래(구속)씨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