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옥(朴庸玉) 전 국방차관은 30일 "북한은군사적 긴장완화및 상호신뢰 구축을 위한 남북한 군사회담에 호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04년 안보환경 전망과 주요 국방이슈'주제의 국방연구원(KIDA) 포럼에서 "북한은 한국과의 군사회담을 완강하게거부하면서 미국과의 대화만 고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간 철도ㆍ도로 연결사업과 관련, "남북간 철도와 도로가 연결된다고해서 상당한 신뢰가 이뤄진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 "유사시 신속히 전면 차단ㆍ봉쇄하고 대응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차관은 이어 "북한은 철도ㆍ도로 연결과 같은 고도의 군사조치에 합의하면서도 훈련 상호통보 및 참관, 군인사 교류 등 가장 초보적인 군사신뢰 구축 조치에 대한 협의 조차 거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ㆍ미동맹과 관련, "국제사회의 현실적 속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ㆍ미동맹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안보정책의 근간" 이라며 "국가간 관계는 국익증진을 위한 국가전략적 선택의 문제이지 국민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전차관은 반(反)테러 및 비(非)확산 문제에 대해 "이슬람권과 갈등과 마찰을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면서 "선택의 기로에서는 단호히 미국중심의국제적 대세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한ㆍ미간)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상호신뢰와 동맹의지를 확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군사대비상 취약점을 보강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