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춘절(春節.설) 연휴 때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홍콩 할머니(75)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사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쳉퀑잉 홍콩 의원관리국 대변인은 29일 최근 베트남을 다녀온 여성이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며 폐렴 증상까지 보여 웨일스병원에 격리조치하고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여성은 어제 치료를 받기 위해 북구병원 응급실로 찾아왔었다"면서 "응급실 1차검사와 흉부 X-레이 검사 결과, 사스 유사증세를 보여 웨일스병원으로 격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병원 대변인은 "수술실 의사 2명과 간호사 13명 등 직원 26명이 며칠전 집단 호흡기질환 감염증세를 보여 8명이 병가를 내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들이 보이고 있는 증상은 폐렴도 아니며 그렇다고 A형 유행성 독감도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현재 관상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놓고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