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주석은 28일 양국 기업간의 주요 계약 9건의 서명식에 참여했다. 후 주석은 장-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와 함께 양국 기업들의 주요 투자 및구매 계약식에 참석했으며 이어 프랑스 주요기업 회장 14명과 면담했다. 이날 체결된 계약들은 이미 해당 기업들이 발표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중국내 푸조-시트로앵과 둥펑 자동차 합작공장의 생산 능력 배가(연간 15만대에서 30만대로증대), 佛톰슨과 中TCL의 TV 합작기업 설립, 중국내 파스퇴르 연구소 설립 등이다. 또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유치한 중국과 오는 2012년 올림픽 유치 신청을 한 프랑스는 양국 올림픽 위원회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후 주석은 프랑스 기업인들과 면담하면서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필요성,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시장 개방의 진전도, 외국 첨단기술 이전의 중요성등을 피력했다.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전철 건설 사업권 획득을 희망하고 있는 알스톰社의 파트릭 크론 회장은 후 주석과 면담한 후 중국에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으며 베올리아의 앙리 프로글리오 회장은 "중국은 더이상 잠재시장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주석직 취임 이후 프랑스는 물론 유럽을 처음 방문한 후 주석을대대적으로 환영했으며 나흘에 이르는 이번 방문이 양국 통상협력 강화, 프랑스의대중 수출 확대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중국의 연간 수입량 중 프랑스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독일에 비해 훨씬뒤떨어진다. 후 주석은 라파랭 총리와 29일 오전 툴루즈의 에어버스 본사를 방문한 뒤 프랑스를 떠나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른다. 후 주석은 이번 訪佛 기간에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 21대를 구입키로 했다고밝혔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