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도 넣고 돈도 벌고.' 자동차에 기름을 넣을 때 무심코 기름만 넣지 말고 각 정유사가 발급하는 보너스카드들이 주는 혜택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포인트가 쌓여 푸짐한 사은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별로도 고객 유치 차원에서 톡톡 튀는 다양한 아이디어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어 꼼꼼히 챙기다보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도 있다. ◆특별 이벤트를 노려라=LG칼텍스정유의 '레이디 보너스카드'가 가장 눈에 띈다. 여성에게만 발급되는 이 카드는 주유소를 이용할 때 여성고객 전용 상품 및 무료 세차권 외에도 분기별 추첨을 통해 성형 비만 라식 피부클리닉 무료시술권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보너스포인트 교환제'역시 실속파들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현대오일뱅크는 아시아나항공 KTF 국민카드 롯데마그넷 한통하이텔 동양종금 교보증권 동양증권 등 13개사와 제휴를 맺고 인터넷 업체인 '포인트파크㈜'를 통해 보너스 포인트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자체 보너스카드가 없지만 제휴카드를 잘만 이용하면 '뜻밖의 행운'을 낚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럭 투 유'카드로 주유금액을 결제하면 사용한 실적에 대해 월 1회 추첨을 통해 1백명에게 1백만원(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이 밖에 SK㈜는 1월과 5월,9월 등 총 3회에 걸쳐 고객이 보유한 OK캐쉬백 포인트에 따라 70여가지나 되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용카드를 적극 활용하라=정유사별로 제휴 카드사 또는 가맹점이 다르다. 따라서 조금만 신경을 써 자신이 보유 중인 신용카드나 단골 가맹점과 이용 주유소를 연계시킬 경우 공짜로 포인트를 쌓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예컨대 현대오일뱅크에서는 외환카드를 통해 주유할 경우 ℓ당 50원을 적립받을 수 있다. SK㈜는 5만여 OK캐쉬백 가맹점이나 30종의 제휴 카드사를 이용할 경우 구매금액의 3% 안팎을 적립해준다. OK캐쉬백 쿠폰이 붙은 상품을 사도 포인트가 급증한다. 예를 들어 서울우유 1천㏄ 한 팩과 콘칩 한 봉지,맥심커피 한 개를 구입하면 포장지에 달린 50점짜리 쿠폰 3개를 얻을 수 있어 모음판에 붙여 내면 1백50점을 쌓을 수 있다. LG홈쇼핑과 제휴를 맺은 LG정유는 시그마6 보너스카드 고객이 LG칼텍스정유의 고객사이트에 접속한 뒤 쇼핑 메뉴에 있는 'LG e숍'을 클릭하면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사고 시그마6 보너스카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했다. ◆생일날 주유하면 특별포인트=대부분 정유사들은 주유시 1천원당 5점씩 포인트를 누적시켜준다. 또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고객에게 뜻깊은 날에 주유할 경우 특별가산점을 부여한다. LG칼텍스정유는 본인의 생일 및 결혼기념일 1주일 동안 주유하는 고객에게 생일 및 결혼기념일에 50포인트,배우자 및 자녀의 생일은 30포인트씩 추가 제공한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고객의 생일이나 배우자 생일,결혼기념일 등 고객들에게 특별한 날에는 사용금액의 더블포인트를 얹어주고 있다. 이 밖에 LG칼텍스정유는 보너스카드를 제시할 경우 용평스키장 무주리조트 등 스키장에서 20%를 즉시 할인해주며 포인트를 이용해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