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와 폭설로 설연휴 첫날과 둘째날 한산했던 무주리조트가 23일 몰려든 2만2천여명의 스키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주리조트에 따르면 이날 날씨가 다소 풀리면서 설차례를 끝낸 스키어들이 대거 찾아와 국내에서 가장 긴 실크로드(6.1㎞) 등 초.중급 29개 슬로프에서 은빛설원을 지치며 `스피드'를 만끽했다. 리조트측이 오후 4시 집계한 결과 연휴 첫날과 둘째날 평균 9천여명보다 배 이상 늘어난 2만2천여명의 스키어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리조트를 찾는 차량들이 무주 양수발전소 부근 계목리 사거리까지 약 10㎞에 걸쳐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등 오후 한때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리조트 관계자는 "연휴 이틀간 다소 부진했던 콘도 객실(총 976실) 예약이 이날 모두 찼다"면서 "도로사정도 나아진데다 설질도 좋아 연휴가 끝나는 일요일까지 스키어들로 크게 붐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