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20일 러시아로부터 16억달러 규모의 항공모함 `아드미랄 고르쉬코프'와 Mig-29K 전투기 12대를 도입키로 하는계약에 서명했다고 인도 국방부가 밝혔다. 양국은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계약에 서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러시아측도 성명을 통해 "인도는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우리도 호혜적인 이익이될 수 있는 것을 판매한다"면서 이번 무기거래 계약이 실용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2008년까지 인도에 넘겨줄 아드미랄 고르쉬코프는 옛 소련시절의 항공모함으로 인도 국내에서 비용이 너무 높고 노후화됐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그러나 인도 해군은 이 항공모함의 가격에는 새로운 장비 장착가격이 포함돼 있으며 수명이 40년에 달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이 항공모함의 비행갑판 길이가 연장됐으며 신속한 전투기 이륙을 위해 새로운 비행기 사출장치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고객인 인도는 최근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무기 구매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기존 무기의 70% 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제 T-90S 탱크를 인도에 인도하는 것이 조만간 완료될 것이라면서 이미 같은 종류의 탱크 130대가 인도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인도, 중국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해 3국간 안보회담이 올해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뉴델리 모스크바 AP.이타르-타스=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