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대다수가 2005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제주를 꼽았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9일 제주공항에서 18세 이상 관광객 7천25명(제주도민 제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가장 바람직한 곳'으로 제주 76.7%, 서울 12.7%, 부산 10.2%, 기타 0.2%의 순으로 응답, 제주도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충청권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87.3%, 전라권 응답자의 86.5%, 경상권 응답자의 67.4%가 APEC 정상회의 개최 적지로 제주를 선택했으며, 경쟁도시인 부산에 거주하는 응답자들조차도 제주 50.5%, 부산 44.8%로 제주에 대한 선호율이 높았다.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를 결정하는 데 가장 영향을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요소'로는 지역 균형발전 고려 33.6%, 객관적인 회의 개최 여건 32.3%, 정치적 영향력 19%, 민간의 유치노력 14.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개최도시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개최도시의 국제회의 개최 능력과 경험 39.6%, 국제회의 시설 및 숙박시설 25.3%, 쾌적한 자연환경 19.8%, 국자정상들의 안전과 경호 여건 7.3%, 공항 및 교통 여건 6.8% 등의 순이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3개 경쟁도시 중 제주도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점으로 미뤄 부산지역의 열기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흡족해 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